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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백라이트 나간 얼룩, DIY 소프트웨어로 잡아봤습니다 (feat. Claude)

Foreign worker Kim 2026. 8.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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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중고로 산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우측 하단에 백라이트가 나가서 누렇고 어두운 얼룩이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찾아보니 "이건 하드웨어 결함이라 소프트웨어로는 못 고친다"가 거의 정설이더라고요. 근데 돈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클로드가 이런 툴이 이 세상에 없으니, 공익 목적으로 공유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구요,, ㅋㅋ 결과적으로 GitHub에 무료로 공개까지 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중고 모니터 사셨다가 얼룩 때문에 속상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니터는 Alienware AW3418DW, 3440x1440 울트라와이드입니다!)

 

짧은 요약 : 

백라이트 나간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백라이트 나간것처럼 색을 죽인다. 

-> 맨눈(폰카메라)으로 계속 조정한다.

-> 어디가 어떻게 색깔이 더 진해져야한다, 아직 누렇다 이런식으로 가이드 준다

-> 조정하다가 만족할만큼 되면 끝! 시작프로그램으로 등록

 


문제 발견 — 흰 화면 띄우니 확 보이더라

평소에는 몰랐는데, 흰 배경 문서를 보다가 "어? 오른쪽 아래가 좀 누런데?" 싶었습니다.

불 다 끄고 흰 화면 전체화면으로 띄워보니... 우측 하단이 확실히 누렇고 어둡더라고요. 백라이트 클라우딩 or 백라이트가 부분적으로 나간 증상이었습니다.


(우측 하단이 누렇고 어두움)

중고로 산 거라 반품도 애매하고, 새로 사자니 돈이 너무 아깝고... 참 애매했습니다.


검색 결과 : "소프트웨어로는 못 고칩니다"

일단 검색부터 했습니다. 결론은 한결같았어요.

  • 백라이트 블리드/클라우딩은 물리적 결함이라 캘리브레이션으로 못 고친다
  • 밝기 낮추고 주변 조명 켜서 덜 보이게 하는 게 최선이다
  • 심하면 그냥 교환/반품해라

맞는 말입니다. 꺼진 백라이트를 소프트웨어가 다시 켤 수는 없죠.

근데 여기서 생각이 하나 들었습니다.

"빛을 더할 순 없어도, 뺄 순 있잖아?"

어두운 부분을 밝게 못 만들면, 나머지 멀쩡한 부분을 그만큼 어둡게 깎아서 균형을 맞추면 되는 거 아닌가? 전체 밝기는 좀 손해 보겠지만, 최소한 얼룩은 안 보일 거 아닌가?

그래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도구는 없었나?

물론 찾아봤습니다. 있긴 있는데 다 애매하더라고요.

도구 문제점
ReShade 유니포미티 셰이더 게임 안에서만 작동, 윈도우 바탕화면엔 적용 안 됨
BetterDisplay 맥 전용, 그것도 내장 디스플레이만
모니터 OSD 자체 기능 고급형 일부 모델에만 있음
일반 화면 밝기 조절 앱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어둡게 → 얼룩엔 무의미

제가 원한 건 바탕화면 포함 화면 전체에, 위치마다 다른 농도로 덮는 거였는데 그런 게 없었습니다. 어떤 포럼에서는 아예 "이론상 가능한데 윈도우 데스크톱용은 아직 없다"고 못박아 놨더라고요.

없으니까,, 클로드와 함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만들기 — AutoHotkey + AI

코딩은 AI(Claude)한테 시켰습니다. 저는 방향만 잡고 계속 "여기 좀 더 어둡게", "여긴 너무 진해" 이런 식으로 피드백만 줬어요.

기술적으로는 이런 구조입니다.

  1. 화면 전체를 덮는 투명 창을 하나 띄운다 (AutoHotkey v2)
  2. 그 창을 클릭 통과(click-through) 로 만든다 → 마우스/키보드가 그냥 밑으로 지나감
  3. 픽셀마다 다른 투명도를 계산해서 그라데이션으로 덮는다
  4. 얼룩 부분은 안 덮고, 멀쩡한 부분일수록 진하게 덮는다

말은 쉬운데 삽질을 좀 했습니다.

삽질 1 : 방향을 반대로 잡음

처음에 제가 AI한테 "이 선 아래쪽이 누렇다"고 설명했더니, AI가 그 누런 부분을 어둡게 덮어버렸습니다 ㅋㅋㅋ 이미 어두운 데를 더 어둡게 만들었으니 더 심해졌죠.

"아니 그 반대야, 누런 데는 놔두고 나머지를 어둡게 해야지"라고 말하니 바로 고쳐졌습니다. 설명을 정확히 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삽질 2 : 분명 켰는데 화면이 그대로

스크립트는 실행되는데 화면은 하나도 안 변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해상도로 계산한 그라데이션을 화면 크기로 확대할 때 쓰는 함수(StretchBlt)가 투명도 정보를 날려버리는 문제였습니다. 알파 채널을 보존하는 AlphaBlend로 바꾸니 바로 나왔습니다.

삽질 3 : 아예 다른 방식으로 갔다가 실패

중간에 "얼룩을 덩어리로 인식해서 거기서 멀어질수록 어둡게" 하는 방식으로 바꿔봤는데, 화면 한가운데 동그란 자국이 확 보이는 참사가 났습니다. 바로 롤백했습니다 ㅎㅎ


핵심 노하우 : 사진 찍고 형광펜으로 칠하기

이게 제일 유용했던 방법입니다.

말로 "왼쪽 아래쪽이 좀 밝은 것 같아"라고 설명하면 서로 잘 안 통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했어요.

  1. 보정 켠 상태로 화면 캡처
  2. 그 이미지 위에 형광펜으로 색칠
    • 빨강 = 아직 하얀 부분 (더 어둡게 해야 함)
    • 노랑 = 실제 백라이트 나간 부분 (건드리면 안 되는 곳)
  3. AI가 그 색칠한 픽셀 좌표를 뽑아서 수치로 변환

이렇게 하니까 "u 0.03

0.18, v 0.22

0.79 구간이 밝습니다" 같은 정확한 좌표가 나오고, 그걸 바로 설정값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에 칠하는 게 훨씬 빠릅니다. 이거 하나만 알아가셔도 됩니다.


추가로 해결한 것들

누런끼 상쇄

밝기만 맞추니까 얼룩 부분이 여전히 누렇게 보였습니다. 어두운 것과 누런 건 별개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만 빨강·초록은 더 깎고 파랑은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 덮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파랑이 올라가니까 노란기가 중화됩니다.

다만 이것도 공짜는 아닙니다. 노란기를 없애려면 결국 빨강·초록을 더 깎아야 해서 그 부분이 살짝 더 어두워집니다. 저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어요. (처음엔 너무 파래서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ㅋㅋ)

계단 현상(밴딩) 제거

그라데이션이 부드럽지 않고 띠가 져서 보였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투명도 값이 정수라서, 세로 1440픽셀에 63단계밖에 못 쓰니까 한 단계가 23픽셀씩 차지하더라고요.

이건 디더링(픽셀마다 미세하게 값을 흔들어주는 기법)으로 해결했습니다. 계산 해상도도 좀 올리고요. 지금은 띠가 전혀 안 보입니다.


결과

작업 전 / 후

숫자로도 재봤습니다. 화면을 18칸으로 나눠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항목 보정 전 보정 후
노란기 편차 40 14
밝기 표준편차 10.8 8.7

(폰 카메라로 찍은 거라 정밀 측정은 아니고 참고용입니다)

눈으로 봐도 얼룩이 거의 안 보입니다. 사실상 해결됐어요. 만족합니다!


사용법

  • Ctrl + Alt + O : 보정 켜기/끄기
  • 트레이 아이콘 우클릭 → Run at startup : 부팅 시 자동 실행
  • 트레이 아이콘 우클릭 → Exit : 완전 종료

부팅하면 알아서 켜지니까, 설정해놓고 나면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GitHub 공개

혹시 필요하신 분 계실까 봐 무료(MIT 라이선스)로 공개했습니다.

https://github.com/CometKim00/monitor-backlight-balance

주의하실 점은, 기본 설정값은 제 모니터에 맞춰진 값입니다. 얼룩 위치가 사람마다 다르니까 본인 모니터에 맞게 다시 잡으셔야 합니다. 저장소 안에 캘리브레이션 가이드(docs/CALIBRATION.md)를 자세히 써놨으니 그거 보고 따라 하시면 10분 정도면 됩니다.

AutoHotkey v2 설치하고 스크립트 실행하시거나, exe로 컴파일해서 쓰셔도 됩니다.


시행착오 사진들

아래서 위로,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대로입니다. 대충 삽질한 시간 빼면 조정은 30분정도 걸린거같네요!

클로드에 조정 주문하는 모습(스크린샷을 찍어서 팬으로 막 그렸습니다

한계 — 이건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만능은 아닙니다. 아래 내용은 감안하고 쓰셔야 해요.

*저는 개발자도 아니고, 클로드 없이는 코드 한 줄도 못쓰는 사람입니다.

  1. 전체 밝기가 떨어집니다. 어두운 곳에 맞추는 방식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2. 검은 화면에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오버레이가 검은색보다 더 어둡게 만들 순 없으니까요. 어두운 영상 보실 땐 끄시는 게 낫습니다.
  3. 누런끼 보정을 세게 하면 검은 화면에 아주 옅은 푸른기가 돕니다.
  4. 전체화면 독점(Exclusive Fullscreen) 게임에서는 오버레이가 안 보입니다. 테두리 없는 창모드(Borderless)로 하시면 됩니다.

밝은 화면(문서, 웹서핑, 코딩) 위주로 쓰신다면 효과가 확실합니다. 저는 그게 대부분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중고 모니터 사서 얼룩 때문에 후회하고 계신 분들, 버리거나 새로 사기 전에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돈 안 들고 되돌리기도 쉬우니까요.

사실 "소프트웨어로는 못 고친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닌데,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 정도는 되더라고요. 그거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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